한국 주력산업의 경고음 “영업益 회복 더디다”

글로벌 경쟁에서 밀린 한국경제

2015-12-21     강서구 기자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경쟁국에 뒤처지고 있었다. 지난 17일 신현한 연세대(경영학) 교수가 발표한 ‘주력 산업 경영성과 분석’의 결과다. 신 교수는 최근 5년간 자동차ㆍ전기전자ㆍ철강ㆍ화학ㆍ해운 5개 분야의 매출 상위 200대 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ㆍ일본ㆍ중국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한국은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해운업의 매출증가율은 지난해 -16. 53%로 떨어져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국내 전기전자업의 매출증가율 역시 하락세다. 지난 2010년 25.55%로 4개국 중 가장 높았지만 2011년에는 -3%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10%로 올라섰지만 미국(5.94%), 일본(6.68%), 중국(9.84%)보다 낮았다. 자동차산업의 매출증가율도 지난해 -0.3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화학업 매출 증가율도 지난해 -1.61%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 회복속도 역시 경쟁국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철강업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5.92%로 4개국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3.96%로 미국(6.55%)과 일본(5.27%)보다도 뒤처졌다. 다른 산업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 주력 사업이 부진한 이유로 ‘높은 매출원가율’을 꼽았다. 그는 “매출원가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