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제조업 경쟁력 인도 5위 > 한국 6위

경쟁력 높이는 건 ‘인재’

2015-12-14     김정덕 기자

5년 후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이 인도보다 뒤처질 거라는 무서운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2016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 보고서를 통해 2020년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이 세계 6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 제조회사 최고경영자(CEO),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딜로이트 글로벌과 미국경쟁력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 현재 중국ㆍ미국ㆍ독일ㆍ일본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2020년에는 미국ㆍ중국ㆍ독일ㆍ일본ㆍ인도에 이은 세계 6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예상이다. 5년 후에는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중국을 추월할 거라는 전망도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제조업체 CEO와 고위임원은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인재’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가격 경쟁력과 노동생산성, 공급자 네트워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준철 딜로이트 제조업 리더는 “불황형 경제상황이 반영돼 경쟁력 지표 가운데 가격과 노동생산력의 비중이 커졌다”면서 “인도에 뒤처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