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북 ‘세가지 스토리’

Book Recommendation

2015-12-07     김은경 기자

「범죄자의 탄생」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 북스피어 펴냄

원제는 ‘무숙인별장無宿人別帳’이다. ‘인별장’이란 에도 시대 때의 호적 장부이다. 농촌을 도망 나온 탓에 인별장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자들을 일러 ‘무숙’이라 했다. 작가는 ‘무숙인별장’이라는 가공의 장부를 만들어 정권의 그물이 쳐진 신분제도 밑에서 신음하던 무숙자들을 그렸다. 에도시대 막부 관리들은 무숙인들을 생업을 소홀하고 방탕한 예비 범죄자로 간주했다.

「오늘의 남자」
김형경 지음 | 창비 펴냄

오늘 내가 만난 남자, 도대체 왜 이럴까? 이해할 수 없는 내 옆의 남자, 그 남자를 이해하지 못해 속을 끓이는 여자들을 위해 국내 최고 심리 에세이스트 김형경 작가가 다시 펜을 들었다.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를 위한 심리 이야기인 이 책은 남녀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던 환상을 벗고 조화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통찰력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 열린책들 펴냄

피에르 르메트르는 55세의 나이로 데뷔한 늦깎이 작가다. 첫 번째 소설은 「이렌」으로 코냑 추리 문학 페스티벌에서 소설상을 받았다.「오르부아르」는 2013년 출간했다. 이 책으로 세계 3대 문학상이자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전쟁에 상처 입은 두 젊은이가 위선적인 세계에 맞서 벌이는 전대미문의 사기극을 담았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