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국가여! 역내 경제통합 서두르자”

TPP에 맞서는 시진핑 플랜

2015-11-24     김정덕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역내 경제통합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FTAAP는 APEC 21개 회원국끼리의 역내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자는 게 취지인 ‘메가 FTA’다. 2006년 베트남 APEC 정상회의 때 지역경제통합 방안으로 제시된 이후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아태 지역 국가들이 역내 자유무역지대 개발을 막는 그 어떤 것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APEC 회원국은 평화로운 지역 환경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PEC 회원국 사이에 일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FTAAP 구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거다. 그는 “아태 지역 국가들은 서로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