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상환 15~20년 유예 촉구

그리스 재무장관의 SOS

2015-11-18     이기현 객원기자

에프클리디스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구조신호를 보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자국 채무의 상환을 15~20년 유예해 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유로존이 그리스의 구조개혁 이행 부진을 이유로 구제금융 분할금 20억 유로(약 2조4852억원)의 지급을 유보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해 “투자가가 그리스 투자에 의욕을 보이지만 ‘그렉시트(Grexitㆍ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채무 상환 유예기간을 설정하면 그리스에 대한 장기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또 그리스가 2016년 하반기에 국채 발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지난 2014년 7월 국채 발행을 중단했다.
이기현 더스쿠프 객원기자 lkh@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