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의 야심, 중국판 머독 꿈꾸나

알리바바그룹, 동영상 플랫폼 ‘요우쿠투도우’ 인수 계획

2015-11-16     박소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1위 미디어 그룹으로 발돋움한다. 알리바바그룹 홀딩스는 동영상 플랫폼 ‘요우쿠투도우優酷土豆’를 인수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요우쿠투도우의 시장 가치는 48억 달러(약 5조4000억원)다.

이번 인수는 미디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마윈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마윈은 차이나비전 미디어 그룹을 804만 달러(약 91억8000만원)에 인수해 ‘알리바바 픽처스’란 이름의 영화·텔레비전 콘텐트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이게 끝이 아니다. 최근에는 알리바바가 홍콩의 유력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알리바바의 요우쿠투도우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빅토르 쿠 요우쿠투도우 대표는 알리바바에 합병된 뒤에도 대표직을 맡는다. 쿠 대표는 “알리바바의 지원 속에서 요우쿠투도우는 중국을 대표하는 멀티 스크린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