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최초 LNG-FPSO 수주
작년 매출액 7.4% 규모, 추가 수주 기대
대우조선해양과 프랑스의 세계적인 해양구조물 설계사인 테크닙(Technip)은 컨소시엄을 통해 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업체 페트로나스(Petroliam Nasional Berhad)로부터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처음 LNG-FPSO를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로써 본격적인 LNG 시대를 열게 됐다. 수주 금액은 9098억원으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매출액의 7.4% 규모다.
이번 LNG-FPSO는 길이 300m, 폭 60m의 규모이며, 선체(Hull) 부분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휘발성 액체탄화수소(컨덴세이트)를 저장할 수 있다. 이에 연간 최대 약 120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정제·하역할 수 있다.
상세설계는 대우조선해양과 컨소시엄 설계자인 테크닙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건조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행하며, 2015년 6월까지 발주사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인도 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Sarawak) 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Kanowit) 필드에서 운영된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류완수 대우조선해양 사업총괄 부사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LNG-FPSO를 이용한 해저 천연가스 필드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티에리 필렌코(Thierry Pilenko) 테크닙 회장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건조 노하우와 테크닙의 기술 역량을 결집시킨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영업 활동을 적극 지원해 온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도 이번 수주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이 최초로 수주한 LNG-FPSO인 만큼, 노동조합도 최선을 다해 최고 품질의 LNG-FPSO를 건조해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