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위안 수요 몰렸다

中 국외 위안화 표시 국채 첫 발행

2015-10-27     강서구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중국 내 언론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외신을 인용,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런던에서 50억 위안(약 8900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국외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된 국채는 1년 만기로, 발행금리는 3.1%다. 이는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 3.0%, 1년 만기 채권 수익률 2.5%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첫 국외 위안화 국채 발행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행계획 물량의 6배인 300억 위안(5조3196억원)의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채권은 아시아계 투자자가 51%를 가져갔고, 나머지는 유럽과 미국 투자자들에게 거의 균등하게 분배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존슨 HSBC 국제 외화채권 책임자는 “300억 위안을 넘는 수요는 역외 위안화 채권시장 형성에 청신호”라면서 “최근 수개월 동안 중국 경제는 불확실성에 시달렸고, 중국 채권의 역외 발행 물량이 적었다는 점에 비춰 보면 대단한 많은 발행 실적이다”고 평가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