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vs 특허 무효

애플 특허 침해 논란

2015-10-21     김은경 기자

아이폰 등에 탑재된 애플의 반도체 칩이 한 대학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평결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 주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애플이 위스콘신대의 휴대전화 반도체 특허기술을 침해한 사실을 인정하는 평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연방지방법원은 애플에 최대 8억6240만 달러(약 9940억원)의 배상을 명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심원단이 이번 평결을 내린 배경은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개발한 반도체의 처리 능력을 높이는 기술이 위스콘신대의 원천 기술을 원용한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앞으로 배심원단은 애플이 WARF에 지급해야 할 배상액 산정에 관한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위스콘신대의 반도체 기술 특허가 무효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