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철강王 사법처리 ‘초읽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다섯 번째 소환 조사

2015-10-08     김정덕 기자

정준양(67) 전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지난 8일 다섯 번째 소환 조사하면서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조사한 후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이 전 의원 측근이 실소유주인 티엠테크 를 비롯한 협력업체 3곳에 일감 몰아주기 등 특혜를 제공한 배경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네차례 조사를 통해 포스코가 티엠테크 등 협력업체 3곳에 일감을 몰아준 경위와 이 전 의원 개입 여부를 추궁했다. 이들 업체는 정 전 회장 취임 이후 기존 협력업체의 일감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연간 적게는 20억~30억원, 많게는 170억~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이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 전 의원은 이를 통해 약 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2009년 정 전 회장의 선임 과정에 직접 관여한 정황도 확보한 상태다. 포스코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날 포스코의 또 다른 협력업체도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포스코 협력업체는 모두 6곳으로 늘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