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고등어 멸종할 가능성”

세계자연기금의 충격 보고서

2015-09-22     강서구 기자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생선인 참치의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자연기금(WWF)과 런던동물학회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1970년부터 2012년까지 전세계 해양에서 참치와 고등어의 개체수가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1234종의 해양생물 개체수가 49% 줄어든 것보다 훨씬 큰 규모다.

특히 참치의 한 종류인 참다랑어는 거의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황다랑어·날개다랑어 등도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상어·가오리·홍어류의 경우 4종 가운데 1종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질을 정화하는 해삼의 경우 갈라파고스 바다에서 98%가 사라졌고 홍해에서도 이전에 비해 94%나 줄어들었다. WWF는 참치와 고등어 개체수가 급감한 이유로 과도한 어업을 꼽았다.

이에 따라 WWF는 어업에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히스 WWF 수석고문(해양 정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식량안전성은 물론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재앙”이라며 “현재와 같은 상태가 계속된다면 참치와 고등어가 멸종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