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10% 이상 싸면 ‘비지떡’

불황 극복하는 車테크 Step 77.

2015-09-09     김다린 기자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허위 매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허위 매물 피해건수는 지난해 459건으로 2013년(384건)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허위 매물을 취급하는 업체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중고차 소비자가 이들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시세 대비 10% 이상 저렴한 차량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더 뉴 아반떼’ 2013년식의 시세는 대략 1450만~1600만원 수준. 하지만 허위매물의 경우, 이를 한참 벗어난 800만원 혹은 그 이하의 가격으로 소비자를 현혹한다. 정상적인 매물이라면 기준 시세보다 10%이상 저렴할 수 없다. 정확한 시세 확인은 신뢰할 만한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서 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라면 ▲성능상태기록부 ▲딜러가 소속된 매매업자의 상호, 주소, 전화번호 ▲중고차 제시신고 번호, 해당 자동차 매매 사업조합명, 전화번호 등이 기본적으로 등록돼 있다.

허위 매물을 판매하는 업체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들은 처음 소비자가 구매하려 했던 허위매물을 판매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저렴한 매물을 보고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기 위해 차량단지에 방문해도 이들은 매물이 갑자기 팔렸다는 변명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업체 대부분이 허위 매물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