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많은 갤럭시S3 바람 잘 날 없네

국내외 품질 이슈 끊이지 않아…판매량 급증 ‘인기’ 방증이라는 시각도

2012-07-20     정다운 기자

갤럭시S3가 전 세계인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아이폰 판매량을 가뿐히 제끼며 무서운 속도의 독주로 주목받았다. 보는 눈이 많으면 털어서 나오는 먼지도 많은 법. 최근에는 품질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IB타임스와 휴대폰 전문 리뷰 사이트 폰아레나 등 외신은 “확실히 갤럭시S3가 삼성전자의 가장 튼튼한 폰은 아닌 것 같다”며 “품질 문제(Quality woes)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갤럭시S3의 흰색(마블 화이트) 모델이다. 균열 현상은 주로 카메라나 스피커 주변에서 발생했다. 미세한 크기였으나 소비자들은 민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초 파란색(페블 블루) 모델 제품의 배터리 덮개를 색상 불량으로 60만대를 폐기한 바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 결함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빌미가 됐다. 

폰아레나는 “특히 핸드폰 측면부와 밑부분에서 균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클레임을 제기한 대부분의 소비자가 사용 부주의가 원인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3는 최근 제품 외관의 이음매 부분이 벌어지는 ‘유격현상’ 논란도 겪었다. 국내 이용자 모임에서 틈새가 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몰레드(AMOLED) 화면에 잔상·얼룩이 남는 이른바 ‘번인(Burn-in) 현상’은 삼성전자측에서도 인정하고 공식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설명서에 “잔상·얼룩이 남으면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썼으나 번인 현상이 이슈가 되자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측은 “현지의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며 고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본다”며 “아직 공식 대응은 생각하고 있지 않고”고 전했다.

품질 이슈가 전세계인의 화두가 된 것이 삼성전자 갤럭시S3의 인기를 방증한다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철저한 소비자 대응과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계 점유율 1위의 위상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