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 위기 극복한 도요타처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특별한 주문

2015-09-03     김정덕 기자

“눈 앞의 작은 것부터 설비, 공정, 사업 차원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원가절감 방안을 찾아내자.”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사내 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권오준 회장은 이 메일에서 “전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 속에서도 포스코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솔루션 마케팅에 매진하고 있다”며 “여기에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병행돼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일본 자동차회사인 도요타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포스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모든 직원이 사활에 혼신의 힘을 쏟은 끝에 1조8000억엔에 달하는 원가를 절감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의 절반 규모다.

권 회장은 “도요타의 위기 극복 해법은 원가절감이었다”며 “불황이나 위기는 운영체계 전반을 재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런 권 회장의 주문에 따라 원가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8월 ‘원가 절감을 위한 혁신 방안 토론회’를 개최,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원가절감 아이디어를 주고받기도 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