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은 부딪쳐야 깨진다

현대차 수출용 vs 내수용 충돌 실험

2015-08-31     김다린 기자

현대차가 내수용 쏘나타와 수출용 쏘나타의 충돌 테스트를 공개했다. 수출용 차량과 내수용 차량이 성능과 품질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의혹을 적극적으로 풀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8월 22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현대차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린 쏘나타 30주년 기념 고객초청 자동차 영화상영회에 앞서 내수용과 수출용 쏘나타의 충돌 테스트를 시연했다.

이번 테스트는 운전석과 동승석에 남성과 여성용 더미를 탑승시키고 법규 시험속도인 시속 48㎞보다 8㎞ 빠른 시속 56㎞의 속도로 진행됐다. 생산 지역이 다른 같은 차종이 무선 조종으로 상호 정면에서 충돌하는 카투카(Car to Car) 방식. 한국신차안전도평가(KNCAP) 정면 충돌테스트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충돌 대상이 콘크리트 고정벽이 아니라 같은 차종이라는 점만 달랐다.

충돌 결과, 차량의 파손 부위ㆍ파손의 정도ㆍ승객석 보존 성능 등 평가부문 전 영역에서 두 모델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산차 역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던 에어백도 양쪽 모두 전개됐다. 또한 더미의 부위별 상해 정도에 따라 승객보호 정도를 색상으로 구분해 표시하는 평가결과에서도 양쪽 모두 그린 색상(우수)을 기록했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고객들과 소통을 직접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한번으로 모든 오해가 해소되지 않겠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통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