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고 수준 보장했지만…”

노조에 화살 돌린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2015-08-13     강서구 기자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이 노동조합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며 강경대응 방침을 내놓았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4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지만 주요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일당 기준) 1900원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 정년 61세 연장 등의 최종 협상안을 거부했다.

김 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생산지표ㆍ경영지표가 모두 업계 하위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폭 상향된 최종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노조가 외면하고 파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무척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벌어지는 노조의 부당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향후 발생되는 쟁의와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손실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무책임하고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7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