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사라지니 집값 들썩들썩

서대문 고가도로 철거 효과

2015-07-13     강서구 기자

서대문 고가도로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서대문 고가도로 인근의 돈의문뉴타운 ‘경희궁자이’의 경우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경희궁자이’는 6월 한달 동안 총 54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는 6월중 종로구 전체 분양권 거래(59건)의 91%를 차지한 수치다.

이전부터 낡은 고가도로가 철거되면 인근 부동산 가격은 예외 없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 3월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된 후 서대문구 북아현동과 마포구 아현동 일대 집값이 상승했다. 불법 주차 차량이 즐비했던 고가 밑으로 8차선대로가 뚫리고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자 상가는 물론 인근 아파트 시세도 크게 뛰어올랐다. 지난해 7월 철거된 약수고가도로 인근 지역의 경우 주택거래량이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약수권역인 신당동 내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총 119가구다. 중구 전체 거래량(268건) 중 44%, 지난해 같은 기간 신당동 거래량(79건)의 약 2배다. 2010년 8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고가도로도 철거된 뒤 인근 ‘문래자이’ 아파트는 부동산 침체 국면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고가도로가 철거되면 유해시설과 불법 주차차량이 사라지고, 조망권도 개선됐다”며 “서대문 고가도로 철거를 앞두고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상가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