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만7000명 ‘질식사’

기후변화 적극 대처 안하면…

2015-06-30     박소현 기자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2100년에는 1년에 5만7000명이 대기 질 악화로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6월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 가뭄과 산불 확산, 냉방시설 가동 등으로 1년에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다. 반면 기후변화에 대비한다면 미국 49개 도시에서 약 1만2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에 취약한 도로와 다리를 유지·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 등의 경제적 문제와 극단적인 온도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석탄발전소에 이어 항공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공화당이 의회에서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의 극단적인 영향을 앞으로 수십 년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관련 조치는 지금 내려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해양대기관리청(NOAA)은 올해 5월 지구 육지와 바다 표면의 평균 온도가 20세기 평균 대비 0.87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880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