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수계층’에 1400억원 베팅

인텔의 통큰 투자

2015-06-16     김미선 기자

인텔이 향후 5년 동안 여성과 소수계층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1억25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텔은 지난 3월 소수층 엔지니어, 컴퓨터 과학자 지원을 위해 3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1억2500만 달러 투자금 중 일부는 이전에 발표한 3억 달러에 포함될 전망이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의 목적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인력 다양성을 구축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성과 소수계층이 운영하는 신생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이들이 인텔과 상생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인텔을 비롯해 미국 주요 기술기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는 인종과 성별이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인텔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는 기업 중 15%만이 여성 경영진을 두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여성인 경우는 3%,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1%에 불과하다.

인텔이 여성과 소수계층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고 나선 이유다. 인텔은 이미 100개 이상의 투자 후보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80% 이상이 여성 인력인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브릿+(Brit+Co)와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베나파이(Venafi), 스마트컵 제조 스타트업 마크원(Mark One) 등이 인텔의 선택을 받게 된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