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백수오 조사’ 결과가 아리송

전수조사 결과 이엽우피소 검출 안된 제품 수두룩

2015-06-01     김미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백수오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지난 26일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함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 등 207개 제품의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이 10개였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제품은 40개, 이엽우피소가 섞였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은 157개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홈쇼핑 업계는 환불 논란에서 다소 자유로워졌다.

홈쇼핑업계는 가짜 백수오 파동이 불거진 후 부분 환불 정책을 통해 백수오 제품을 환불해주고 있다. 홈쇼핑사들은 식약처 전수조사에서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제품의 경우 섭취한 제품이라도 전액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수오 제품 환불을 둘러싼 홈쇼핑업계에 대한 압박이 일단락될 거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식약처 발표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엽우피소의 유해성 여부는 물론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됐는지 여부가 명확하게 규명하지 않아서다. 홈쇼핑 관계자는 “식약처 전수조사에서 이엽우피소 혼입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 현재로서는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준조차 없다”며 “검찰 조사 결과 및 향후 진행될 식약처의 이엽우피소 독성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