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경찰, ‘부패의 FIFA’ 정조준
FIFA 뇌물사건
2015-06-01 김정덕 기자
이들은 제프리 웹 FIFA 부회장, 에우게니오 피게레도 FIFA 부회장, 에두아르도 리 코스타리카축구협회 회장, 훌리오 로차 니카라과축구협회 회장, 코스타스 타카스 북중미축구연맹 보좌관, 하페엘 에스퀴벨 베네수엘라축구협회 회장, 호세 마리아 마린 전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이다. 이들은 FIFA 비리를 수사하던 미국 수사당국의 요청으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고, 미국 송환을 위해 현지에서 수감 중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 비리 수사에 연루된 사람은 모두 14명이다. 이중에는 스위스에서 체포된 7명을 제외하고도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 등 2명의 FIFA 관계자가 더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TV 중계권과 경기 개최지를 놓고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임원 한명은 무려 10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수수하는 등 FIFA를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이번 사건으로 단일 스포츠로는 세계 최대의 기구이자 천문학적인 수입을 거두는 FIFA의 뿌리 깊은 부패가 낱낱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FIFA의 부정부패 의혹은 계속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FIFA는 연간 15억 달러(약 1조65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얻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기구로 월드컵 개최권을 놓고 많은 나라가 열띤 경쟁을 하고 있다. 덕분에 FIFA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에만 무려 57억 달러를 벌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