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처럼 말리는 OLED로 블루오션 개척”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2015-05-22 김은경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OLED사업부를 신설했고, 여 사장도 이때 취임했다. 여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판매만이 아닌 고객은 물론 장비·재료·부품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하겠다”며 “이런 시스템을 통해 OLED의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하면 OLED는 세계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산업이 될 것”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밝혔다. 대형 OLED의 경우, 프리미엄 TV시장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구축함과 동시에 OLED만이 할 수 있는 투명 롤러블 기술(휴지처럼 마는 기술)을 활용해 커머셜·방송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LCD의 80% 이상 수준까지 끌어올린 풀 HD의 수율(투입수 대비 완성된 양품)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UHD 해상도 제품의 수율 역시 끌어올려 2016년 15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 사장은 “대형 OLED TV는 10% 개선이 아닌 10배 혁신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의 결과”라며 “개인적으로 별빛이 아름답게 빛나던 그 시골 밤하늘을 TV로 재현하고 싶은 시골 소년의 꿈이 OLED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더스크푸 기자 kekisa@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