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카마스, 신흥국 세계은행 이끌다

초대 브릭스은행 총재는 누구

2015-05-20     박소현 기자

인도 최대 민간은행 책임자가 초대 브릭스(BRICS)은행 총재로 지정됐다. 5월 11일 인도 재무당국이 인도 공업신용신용대출투자(ICICI)은행 비상임 이사회 회장인 K.V. 카마스를 이 은행 총재로 지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브릭스은행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들이 설립을 추진하는 신흥국판 세계은행이다.

5개국 정상은 지난해 7월 브라질에서 연 정상회의에서 은행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그때 합의한 대로 은행 본부는 중국 상하이上海에, 임기 5년의 초대 총재는 인도인이 맡게 된 것이다. 나머지 4명의 부총재는 브라질·러시아·중국·남아공에서 한명씩 담당한다. 초기 자본금은 500억 달러로, 각국이 100억 달러씩 출자하기로 합의했다.

카마스는 올해 68세로 인도 국립과학기술대학을 졸업하고 인도경영대 MBA 과정을 마쳤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근무하면서 중국·인도네시아 등 국가를 담당한 경력이 있다. 또 10년 넘게 ICICI과 인도 2위 IT 서비스업체이자 미국 증시에 처음 상장한 인도업체인 인포시스 테크놀로지의 수장을 맡았다. 현재는 두 회사의 비상임 이사회 회장직으로 있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