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삼보호 인원 절반 감축 ‘노는 누가 젓나’
인력 40% 구조조정ㆍ안산 생산라인 분사 고려…4조원 매출 신화 역사의 뒤안길로
2012-07-18 정다운 기자
TG삼보호의 승선 인원이 반으로 줄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TG삼보컴퓨터는 16일 전체 인력의 40%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전체 인원이 3000여명이므로 직원 1200여명이 감축된 셈이다.
구조조정과 함께 안산 공장에서 근무하던 관리 인력들은 서울 용산 사무실로 이동했다. 인력 이동에 따른 인수인계도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안산 본사에 위치한 생산 라인 대부분을 별도 회사로 분사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분사 여부는 향후 매각이 결정된 인수기업에서 결정하게 된다.
현재 채권단과 나래텔레콤이 삼보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구조조정은 매각 이전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나래텔레콤은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의 차남인 이홍선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다.
국내 최초의 PC 제조업체 삼보컴퓨터는 지난 2000년 매출 4조원을 돌파하는 등 업계 강자였다. 이후 경영난 등 악재가 겹쳐 2006년 1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2007년 셀런에 인수돼 법정관리를 졸업했다가 2010년 9월부터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