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하늘도 슬피 울었다

세월호 1주기 추모 행사

2015-04-20     김다린 기자

1년 만에 돌아온 봄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이다. 이들은 아무런 반성 없이 세월호 1주기를 맞은 정부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다. 팽목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마주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다행인 점도 있다. 국민이 아직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있어서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4월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범국민 추모문화제를 마친 군중은 광화문광장 분향소를 향해 힘차게 행진했다. 그날의 슬픔을 기억하고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찰이 고함을 치고 캡사이신을 뿌려도 막을 수 없는 심지 굳은 의지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