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가 한국 자산의 43.7% 소유

Weekly Moment | 소득불평등보다 심각한 자산불평등

2015-04-08     박용선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 불평등이 ‘소득’ 불평등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 가계 소득과 자산 분포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는 0.4259로 나타났다. 반면 순자산 지니계수는 0.6014로 자산 불평등이 소득 불평등보다 수치가 높았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보여주는 지수로, 0에서 1까지의 수치로 나타낸다.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다. 1은 완전한 불평등, 0은 완전한 평등을 의미한다.

가처분 소득은 상위 10%가 전체 가처분 소득의 29.1%, 하위 40%는 13.4%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자산은 상위 10%가 전체의 43.7%를, 하위 40%가 5.9%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 중 금융과 부동산의 불평등 정도가 높았다. 금융자산의 경우 상위 20%가 63.8%를 갖고 있는 반면 하위 20%는 0.8%를 갖는 데 머물렀다. 이 부문 지니계수는 0.6186이다. 부동산 자산은 상위 20%가 66.1%를 보유한 반면 하위 40%가 2.2%를 보유하고 있다. 지니계수는 0.6608이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o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