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삼성맨의 단호한 ‘거절’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한화 요청에도 사임 의사 밝혀

2015-04-03     김정덕 기자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삼성토탈을 인수하는 한화그룹 측이 손 사장에게 대표이사직을 계속 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삼성맨으로 남고 싶고, 더 이상 대표직을 수행하는 건 회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삼성토탈 대산공장 공장장을 지내고 대표에 오른 손 사장은 전문성과 직원 장악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 사장을 유임해 삼성토탈 인수를 마무리하려던 한화는 발걸음이 급해졌다. 후임자 인선을 서둘러야해서다. 한화 관계자는 “주주총회가 열리면 대표이사 선출 등 관련 안건을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노조와의 협의가 우선이기 때문에 새 대표이사 선출을 언급하는 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4월 3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변경과 등기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로금 지급 수위를 놓고 노조와 협상이 끝나지 않아 연기됐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