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SSD 단독공급, 삼성 기술이 좋아서…”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2015-03-20     김은경 기자

최근 공개된 12인치 맥북엔 큰 변화가 있었다. 삼성전자가 맥북의 SSD(대용량 저장장치)를 단독공급하게 됐기 때문이다. 맥북 SSD는 그동안 삼성전자·도시바 등이 공급해 왔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은 3월 18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맥북에 SSD를 탑재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삼성의 기술이 좋다”고 답했다.

실제로 도시바·마이크론 등 경쟁업체가 36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준비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32단 TLC(트리플레벨셀) 3D V낸드플래시를 양산하는 등 기술 우위를 점해 왔다. 낸드플래시(평면형 기준)는 한셀에 1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반면 TLC는 한셀에 3비트의 데이터가 들어가 용량은 늘어나고 소비전력은 줄어든다. 낸드플래시보다 TLC의 기술력이 우월하다는 거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맥북 SSD 단독공급사로 낙점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