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석’ 단단히 세워 불황 가뿐하게 넘다

중·단기 유망종목, 현대건설·LS·태광

2012-07-17     유두진 기자

중국·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경제성장률과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정책공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올 중·하반기 주목할 만한 종목을 살펴봤다.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할 정책은 당분간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추가 양적완화가 기대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는 8월 첫 주 소집될 예정이다. 중국의 화끈한 경기부양도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증시는 당분간 급격하게 요동치기 보다는 일정한 수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중·하반기 추천종목은 현대건설, LS, 태광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장에서는 실적개선이 확실하게 보이는 종목이 유망하다. 추천 종목들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특히 LS와 태광은 전년대비 두자리 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건축·토목·플랜트 등 모든 분야에서 업계 최상위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1위 종합건설업체다. 최근 유럽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해외수주가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해외수주 52억불 달성해 연간 해외수주 목표치 100억불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런 해외부문의 성장으로 올 2분기 매출액은 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0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의 가치 역시 매력적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46배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PBR 1.47배보다 낮다.

LS는 전선·산전·엠트론을 축으로 국내외 88개 계열사를 보유한 LS그룹의 지주회사다. 핵심 자회사인 LS전선의 회복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이 기대된다. 중동지역 고부가 초고압선·롱텀에벌류션(LTE) 통신망 매출이 생각보다 양호하기 때문이다.

다른 자회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LS니꼬동제련은 황산·희소금속 등 부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LS는 핵심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2240억원, 영업이익 1894억원으로 추정된다.

태광은 관 이음쇠·밸브류 생산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금속가공업체다. 글로벌 경기는 침체하고 있지만 태광은 그동안 설비증설과 기술개발에 힘을 써왔다. 이런 연구개발(R&D) 투자는 태광의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비 33.5% 증가한 3457억원, 영업이익은 68.6% 늘어난 62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3년에도 추가 증설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조정익 대우증권 투자컨설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