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하고 값도 싼 애마들

불황 극복하는 車테크 Step 70.

2015-03-17     김다린 기자

최씨는 얼마 전 꿈에 그리던 ‘BMW5 시리즈’를 중고로 구입했다. 드림카의 주인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최씨는 고민에 빠졌다. 가솔린 엔진에 익숙했던 최씨에게 BMW의 디젤엔진 소음이 유난히 크게 들렸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라 조언했지만 최씨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드림카를 되팔았다.

BMW 등 디젤 차량의 인기가 늘고 있다. 하지만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 때문에 가솔린차로 되돌아가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차량 정숙성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의 특성상 디젤엔진의 마찰음은 골칫거리다. 디젤엔진의 높은 연비를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디젤 못지않은 연비를 갖춘 가솔린 차량은 없을까. 그것도 저렴한 중고차로 말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는 현대차 ‘엑센트’, 르노삼성 ‘SM3’를 좋은 연비를 지닌 가솔린 차량으로 꼽았다.

카파엔진을 탑재한 엑센트는 소형차의 ‘은근한 강자’란 별칭을 갖고 있는 모델이다. 무단 변속기를 적용해 경차와 비슷한 경제성을 갖췄다. 연비는 15㎞/L로, 연비가 높은 가솔린 소형차를 찾는 이에게 적합하다. 올 3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790만원(2012년식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SM3는 동급 준중형 세단 중 ‘아반떼’ 다음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 신차 시장에서만 2만614대가 팔렸다. 대표적인 준중형 가솔린 차량으로 우수한 정숙성과 안전성을 갖췄다. 15㎞/L라는 높은 연비도 특징이다. SM3의 중고차 가격은 780만~1200만원(2011년식)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