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가정책 무책임”
구글 수석 부사장의 날선 비판
2015-03-02 김미선 기자
구글이 애플의 고가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애플의 제품 가격정책을 언급하면서 ‘무책임하다(irresponsible)’는 표현을 썼다. 피차이 부사장은 2월 26일 보도된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많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애플에는 수백 달러 하는 제품도 많다”며 “이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모바일 OS 시장에서 애플 iOS의 시장점유율은 15%, 안드로이드는 85%였다. 하지만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에 비해 안드로이드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안드로이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1.3%로 전년 동기(29.5%) 대비 급감했다. 반면 애플은 iOS를 통해 높은 애플리케이션(앱) 수입을 얻고 있는데, 안드로이드에 4배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구글이 높은 시장점유율에도 그만한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피차이가 구글의 무료정책을 느닷없이 강조하고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