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광공업 분야 회복 발목 잡나

"곧 회복될 것" 주장했던 세계 주요 IB 입장 한달 만에 바꿔

2012-06-05     김정덕 기자

 국내 광공업 분야의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5일 골드만삭스, BoA 메릴린치, HSBC, BNP파리바, 크레디트스위스 등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광공업 생산 역량을 약세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IB가 광공업 생산 부진과 수출둔화를 “일시적 현상이며, 곧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 5월 초 IB들은 "향후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심리가 개선되면 수출과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4월 -2.9%에서 5월 0.9%로 개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전망에선 유럽재정위기와 중국경기침체 등으로 재고증가와 고용능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외부 요인이 큰 만큼 단기적으론 눈에 띄는 개선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기ㆍ전자ㆍ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 생산의 부진과 맞물린 재고증가도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한편, IB는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국내경기 회복세 둔화, 주택경기 부진,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범위에 머무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원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이상 기후로 인한 농산물가격 상승,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상승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