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주식 매각, 재무 건전성 개선되나
현대중공업, 주식 320만여주 7664억원에 매각
2012-07-17 박용선 기자
처분 후 현대중공업의 현대차 지분은 760만 3420주(3.45%)에서 440만주(2%)로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차원”이라며 처분 목적을 밝혔다.
증권가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현대중공업의 자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럽발 금융 위기 확산에 따른 조선업황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한국투자증권 박민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 연말 순차입금이 6조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기자본 대비 40% 수준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자금 압박이 불가피한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지분 매각은 묶여 있던 현금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유가증권 매각은 이러한 부담을 일정부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금번 매각을 계기로 현금성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자금 조달을 위해 오는 24일 3년 만기 3000억원, 5년 만기 4000억원 총 7000억원대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