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넥스트 차이나’ 아세안 다지기 나서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초청 간담회’ 개최

2012-07-16     박용선 기자

재계가 아세안 국가의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전경련은 16일 롯데호텔에서 ‘넥스트 차이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의 국내 기업 진출을 위한 ‘제1회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초청 만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10개 회원국의 총 GDP는 2조 달러, 인구는 6억명이 넘는 거대시장이다. 한국의 아세안 투자는 최근 5년 간 3배 이상 증가하며 대 중국 투자액을 추월했고, 아세안은 중동에 이어 한국의 2대 해외건설 시장으로 부상했다. 한국은 지난해 아세안 국가에 총 46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전경련 아시아지역위원장인 김남수 코오롱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로 큰 고통을 받았으나, 상호 경제협력으로 이를 훌륭히 극복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미 양적으로 확대된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의 경제협력을 보다 미래지향적인 산업 분야로 확대한다면 한-아세안 경제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구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박해윤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의 ‘한국의 대 아세안정책과 협력 강화방안’ 발표를 시작으로, 아세안 10개국 주한대사들이 직접 자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만찬에는 하룬 이즈마일 브루나이 대사(주한 아세안대사 대표) 등 아세안 10개국 공관대표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남수 코오롱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김호영 경남기업 사장 등 아세안 진출ㆍ관심 기업인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 아세안(ASEAN) : 1967년 공동안보와 자주독립을 위해 설립된 동남아 10개국의 지역협력기구. 회원국은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태국ㆍ브루나이ㆍ베트남ㆍ라오스ㆍ미얀마ㆍ캄보디아 등이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