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파, 온정까지 얼렸다
사랑의 온도탑, 좀처럼 상승 못해
2014-12-29 강서구 기자
추운 겨울, 기온이 떨어질수록 오히려 올라가는 온도가 있다. 소외된 이웃을 돕는 손길이 모일 때마다 온도가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모금액이 줄면서 낮은 온도에 머물러 있다. 성탄절을 맞은 지난 25일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는 49.7도, 2013년에 비해 9도가량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각종 물가의 영향으로 삶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 14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100도를 달성했지만 올해는 장담하기 어렵다. 매서운 경기 한파가 연말연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도 얼려버렸다.
글 |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