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협회 ‘官피아’ 흔적 지우려나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새로운 수장 내정

2014-11-20     강서구 기자

은행연합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내정됐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사회에서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하 전 행장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씨티ㆍ스탠다드차타드(SC)ㆍ산업ㆍ농협ㆍ전북은행 등 10개 은행장과 은행연합회 회장ㆍ부회장을 포함한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 전 행장은 KB금융그룹 회장직을 두고 윤종규 KB금융 회장 내정자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런 그가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된 이유는 ‘관피아’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하 전 행장이 금융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동안 은행협회장은 박병원 현 회장을 포함해 10명의 회장 가운데 8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