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요람’ 한국에 짓겠다
케빈 호 화웨이 핸드셋 부문 대표의 ‘R&D’ 포부
2014-11-13 박용선 기자
한국 기업이 아닌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가 국내에 R&D센터를 짓는 것은 2012년 모토롤라 철수 이후 처음이다. 케빈 호 대표는 “한국은 휴대전화와 관련한 R&D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중국에서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R&D센터는 화웨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인도 등 전 세계 16개 국가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R&D인력만 1만1000명에 달하고, 매년 수익의 10%가량인 30억~50억 달러(3조2800억~5조4700억원)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 R&D센터의 위치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케빈 호 대표는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맞춤형 휴대전화’를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디자인, 하드웨어 사양, 소프트웨어 기능 등을 꼼꼼히 따져본다”며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 맞춤형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알뜰폰(MVNO) 자회사를 통해 ‘X3’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했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 팬택 인수전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선 “팬택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할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