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 조사, ‘판도라 상자’ 열릴까

이름ㆍ생년월일 등 회원정보 11만4707건 유출

2014-10-20     박용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가 발생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 ‘판도라TV’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해킹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받고 시스템 접속기록(로그기록)과 어떤 부분이 해킹 공격에 취약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 개인정보 유출건 조사에 비춰 볼 때 3~4주 정도 걸릴 것”이라며 “이달 말께 최종분석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방통위는 판도라TV 홈페이지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 기술적ㆍ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판도라TV는 서버의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돼 9월 24일 방통위에 신고했다. 방통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판도라TV 개인정보 유출 사고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왔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총 870만7838건의 회원정보 중 745만5074건의 개인정보가 9월 9일과 17일 2회에 걸쳐 열람됐다. 그중 11만4707건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아이디ㆍ패스워드ㆍ이름ㆍ생년월일ㆍ주소ㆍ이메일ㆍ전화번호 등 7개 항목이다. 방통위는 판도라TV에 대해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 유출 시점과 경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 상담 등을 접수할 수 있는 연락처 등을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게 개별적으로 알리도록 조치했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