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비었는데 곳곳에서 ‘돈잔치’
도 넘은 공공기관 방만경영
2014-10-14 이호 기자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통연구원장ㆍ국방기술품질원장ㆍ광주과학기술원장ㆍ식품연구원장 등 4명을 ‘적정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소관부처에 통보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등 비리혐의자 16명은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감사원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인건비와 성과급 관련 규정 등을 무시하고 ‘돈 잔치’를 벌였다. 대표적인 게 인건비ㆍ 복리후생비의 방만 집행이다. 금액만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LH공사ㆍ석유공사ㆍ가스공사 등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 10조원을 낭비했다.
정부도 강한 압박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ㆍ강원랜드ㆍ부산대병원ㆍ인천공항ㆍ수출입은행ㆍ한국철도공사ㆍ한전기술 등 7개 공공기관을 향해 “방만경영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면 기관장과 상임이사 해임 건의, 직원 임금 동결 등 페널티를 주겠다”고 경고했다. 최후통첩이라는 초강수다. 공기업의 부채 규모는 400조원에 이른다. 도로공사는 25조9628억원으로 2012년보다 6146억원이 증가했다. 부채 이자비용만 연간 1조1517억원에 이른다. LH공사의 부채액은 더 크다. 142조3312억원이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 전체 부채액의 70%를 차지한다. 지난해 연간 이자비용만 4조4829억원에 달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