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받은 철피아 줄줄이 ‘철창행’
철도는 온통 유착 덩어리
2014-10-06 김정덕 기자
검찰은 철도부품 납품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조 의원은 현재 구속수감된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2011년 12월~2013년 7월 철도건설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사전제작형콘크리트궤도(PST) 공법 개발·실용화 과정에 특혜를 제공하고 유리한 의정활동을 하는 대가로 1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같은당 송광호 의원은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로부터 납품편의 등에 관한 청탁 명목으로 6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재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권영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변호사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감사원 기술직 서기관급(4급) 감사관 김모(51)씨도 재판에 넘어갔다. 그는 철도시설공단의 사업을 감사하면서 AVT 등 9개 업체에 감사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명목으로 2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철도기술연구원 소속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9명도 무더기로 재판에 넘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부이사장, 중간 간부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도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고질적이고 지속적인 유착관계를 확인했다”며 “정치권과 특정 업체간 유착, 감사원 전·현직 간부들과 업체간 유착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