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후폭풍에 테스코 ‘휘청’
테스코 분식회계 사건
2014-09-30 김미선 기자
가디언은 테스코가 이전에도 납품업자가 제공하는 리베이트나 판매장려금 등을 조작해 이윤을 부풀렸다는 의심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테스코 경영진은 회계법인 딜로이트와 법무법인 프레시필즈에 분식회계의 전모와 여파를 조사하도록 의뢰하고 금융당국에도 보고하는 등의 조치를 했지만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테스코 주가는 11% 폭락하며 시가총액 20억 파운드(3조4150억원)가 증발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알디와 리들 등의 할인점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테스코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테스코 경영진은 최근 올해 이윤을 24 억~25억 파운드로 전망했다. 증권가 예상 28억 파운드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취임한 지 3주밖에 되지 않은 데이브 루이스 최고경영자(CEO)의 입지도 약해질 전망이다. 그는 다국적 생활용품 제조업체 유니레버에서 일하다 테스코로 옮겼다. 한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테스코에 투자했다가 7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