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치맛바람, 언론까지 흔들까

언론사 회장 등극한 푸틴의 연인

2014-09-25     김미선 기자

9월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염문설이 나돌던 올림픽 체조 스타 알리나 카바예바가 언론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러시아 최대 민간 언론사 내셔널미디어 그룹의 대변인은 이날 “카바예바가 그룹의 이사회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하루 앞선 9월 15일 카바예바는 연방 하원의원직을 돌연 사임했다.

언론사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카바예바가 갑작스레 회장에 오른 것을 두고 푸틴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카바예바는 2007년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인 통합러시아당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때 푸틴 대통령과의 결혼설이 돌기도 했는데, 이는 정부에 비판적인 기업인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소유한 일간지 모스코브스키 코레스폰덴트에 의해 처음 보도됐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했고 이 신문사는 폐간 절차를 밟았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