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 엔진기술 유출 수사 ‘가속’

현대차ㆍ한국GM 협력업체 연구원 압수수색

2014-09-15     박용선 기자

현대자동차와 한국GM의 엔진기술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엔진설계업체 연구원의 자택을 추가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국내 엔진설계기술 업체인 B사 연구원의 자택을 지난 2일 추가 압수수색했다고 9월 1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7월 1일 현대차와 한국GM이 보유한 자동차 엔진 설계기술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 B사 사무실과 B사 연구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B사 임직원과 연구원 등이 실린더 밸런스 개선자료를 비롯해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핵심기술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린더 밸런스 개선 기술은 실린더 간 움직임을 동일하게 맞추는 기술이다. 차량 엔진의 출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기술로 손꼽힌다.

검찰은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ㆍUSB메모리ㆍ휴대전화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기술유출 경위, 현대차ㆍ한국GM 직원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B사는 현대차 협력업체 중 한 곳이다. 환경부로부터 녹색인증을 받은 ‘저공해 LPG 엔진 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한국GM의 하청을 받아 설계에 참여했지만 최근에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