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이 소니를 노린다

SONY 수난시대

2014-09-03     이지은 기자

소니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이용자를 위한 온라인게임 서비스 ‘플레이션스테이션 네트워크(PSN)’가 해커 집단의 공격을 받아 접속이 중단됐다고 8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소니는 이날 성명을 내고 “PSN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면서 “외부로부터 인위적으로 트래픽을 증가시켜 네트워크를 파괴하려는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영화ㆍ음악 등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사이트인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SEN)도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

소니는 “현재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네트워크 접속은 할 수 없지만 회원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킹 공격은 ‘리저드 스쿼드’(Lizard Squad)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커 집단의 소행으로 보인다. 리저드 스쿼드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PSN을 공격한 세력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해커집단은 또한 소니의 게임 개발 자회사인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의 존 스메들리 대표가 탑승한 민항기에 폭발물이 실렸다는 협박 트윗을 항공사 측에 보내 해당 항공기가 회항하도록 했다.

스메들리 대표는 이날 댈러스를 출발해 샌디에이고로 가는 아메리칸에어라인 항공기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그는 문제의 트윗 때문에 항공기가 회항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아메리칸에어라인도 승객 등 179명을 태운 이 비행기가 안전문제로 피닉스에 착륙,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며 회항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비행기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