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할머니, ‘4만 달러’ 밀반출 적발

필리핀서 노후 보내려다…

2014-08-28     이지은 기자

78세의 미국 노인이 현금 4만 달러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선에 따르면 빅토리아 페런은 올 4월 현금 4만 달러를 옷과 가방에 숨겨 미 디트로이트 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떠나려 했다. 공항 세관원은 페런의 신고서에 적힌 액수가 처음과 달라 의심했고 페런의 짐을 수색해 기내용 가방과 핸드백에서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을 찾아냈다. 이외에 입고 있던 블라우스에는 3000달러가, 기워진 브래지어에는 2000달러, 거들 안에는 2만1000달러가 숨어있었다.

페런은 살던 집을 12만 달러에 정리한 후 노후를 필리핀에서 보낼 계획이었다. 현금을 직접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해 이런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런은 현금 밀반출 혐의로 구속되지는 않았지만 돈을 몰수당하지 않도록 법정에서 판사를 설득해야 할 운명에 처했다. 미국 연방법상 해외로 출국 시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하고 신고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 전액을 압수하는 등 처벌이 엄격하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