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까지 폐쇄하다

베네수엘라의 밀수방지책

2014-08-21     이지은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8월 11일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일시 폐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콜롬비아로 식품과 에너지를 빼돌리는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군사령관은 이 조치 시행일 전날 “오후 6시 이후에는 대형 수송 트럭의 통행도 제한되며 2200㎞에 달하는 양국 국경 전 지역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콜롬비아의 쿠쿠타주와 베네수엘라의 타치라주 두 곳에 양국 공동 밀수통제센터가 설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페스 사령관은 “올 들어 7월까지 2만1000t의 식품 밀수가 적발됐으며 이는 한 달간 7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압수된 휘발유는 4000만L를 넘어섰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같은 밀수 행위로 인해 베네수엘라는 연간 37억 달러의 경제 피해를 입는다”며 “베네수엘라 식품 전체의 약 40%와 10만 배럴 이상의 휘발유가 콜롬비아로 밀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