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시장에도 ‘차이나 바람’ 쌩쌩

중국 6대 TV 제조사,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넘어

2014-08-12     김미선 기자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글로벌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8월 7일 시장조사전문업체 디스플레이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콩카, TCL, 창홍, 하이얼 등 중국 6대 TV 제조사들의 매출 기준 점유율 합계가 51.8%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 3분기 55.4%, 4분기 53.5%, 올해 1분기 51.8%를 기록하며 글로벌 UHD TV 시장에서 3분기 연속 줄곧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21.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하이센스(16%)가 2위, 스카이워스(13.6%)가 3위를 기록했다. 4~10위는 LG전자(10.6%), 소니(9.8%), 콩카(7.7%), TCL(7.6%), 창홍(5.8%), 샤프(3.9%), 하이얼(1.1%)이 나란히 차지했다. 3위권 내 삼성을 제외한 2개 업체가 중국 기업이고, 10위권 내에서는 총 6개 중국 업체들이 포진한 것이다.

중국 TV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탄탄한 내수 시장과 저렴한 가격,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을 꼽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자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다시 점유율을 높이면 올해 연간 시장 전체 점유율은 중국이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