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맨, 타켓을 살려라

美 소매유통업체 타켓의 신임 CEO 브라이언 코넬

2014-08-07     김미선 기자

미국 소매 유통업체 ‘타겟’이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타겟은 존 멀리건 임시 CEO를 대신해 펩시 임원 출신인 브라이언 코넬이 8월 12일부터 회사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멀리건은 그렉그 스테인해펄 전 CEO가 고객정보 대량 유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난해 5월 이후 수장를 맡아왔다.

타겟은 코넬의 영입으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회계 연도 기준 5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저소득층이 낮은 임금 인상률과 일자리 부족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데다 정보유출로 인한 타격이 컸다. 타겟은 지난해 12월 고객정보 대량 유출 문제로 6000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사건 수습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사업도 부진에 한몫했다. 현재 12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회계연도 기간 9억41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수요ㆍ공급망 관리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올 2분기 실적도 그리 밝지 않다는 거다. 최근 타겟이 발표한 2분기 예상 주당순익은 0.78달러다. 이는 예상전망치 0.85~1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코넬이 타겟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타겟의 미래가 전 펩시 임원에 달렸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