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센트 1.4 5DR ‘절반’의 연비왕

1000~1600cc 이하 소형차

2014-08-01     박용선 기자

소형차 디젤 부문에선 수입차의 연비가 뛰어났다. 푸조 ‘208(21.1㎞/L)’과 시트로엥 ‘DS3(20.2㎞/L)’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판매가 저조하며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엑센트(19.2㎞/L)’와 기아차 ‘프라이드(19㎞/L)’가 10위권에 들었다. 하지만 수동변속기 모델로 큰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

푸조의 해치백 ‘208 1.4 HDi(5도어)’가 디젤 소형차 중 연비 1위를 차지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푸조 208의 복합연비는 21.1㎞/L다(6월 17일 기준). 경유 1L로 21.1㎞를 달릴 수 있다. 소형차 평균은 17.7㎞/L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 중 연비가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저조하다. 푸조 208은 지난해 국내에서 89대가 팔렸다. 푸조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방증이다.

디젤 부문 2위는 시트로엥의 ‘DS3 1.4 HDi’가 차지했다. 연비는 20.2㎞/L다. 시트로엥의 또 다른 브랜드 ‘DS3 1.6 e-HDi’, ‘DS3 1.6 e-HDi 카리브올레’는 19㎞/L의 연비를 기록, 공동 7위에 올랐다. 카리브올레는 DS3에 전동식 캔버스 탑을 적용한 오픈형 모델이다. 시트로엥의 DS3 모델 역시 지난해 총 26대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BMW 미니의 ‘쿠퍼D(19.4㎞/Lㆍ3위)’와 폭스바겐 ‘제타 1.6 TDI 블루모션(19.1㎞/Lㆍ6위)’, ‘골프 1.6 TDI BMT(18.9㎞/Lㆍ10위)’도 10위권에 들었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 ‘엑센트 1.6 디젤(19.2㎞/L)’이 4위를 차지했고, 기아차 ‘프라이드 1.4 디젤(19㎞/L)’이 7위에 올랐다. 다만 엑센트와 프라이드 등 국산차는 수동변속기 모델이고, 수입차는 자동변속기 모델이다.

가솔린 차량에선 현대차 ‘엑센트’가 연비왕에 올랐다. 엑센트는 1.4 가솔린과 5도어 모델이 15㎞/L의 연비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엑센트는 1.6GDi가 14.7㎞/L, 1.6 GDi 고급형과 1.4 가솔린이 14.3㎞/L로 10위권에 들었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모델별로 1.6GDi가 14.7㎞/L(3위), 1.6GDi 고급형과 1.4 가솔린이 14.3㎞/L(9위)의 연비를 기록했다. 기아차 ‘K3 1.6 GDI’는 연비 14.5㎞/L로 7위를 차지했다. 한국GM ‘아베오 1.6 MT’는 연비 15㎞/L를 기록, 3위에 올랐고, 수입차 중엔 미니 ‘쿠퍼(14.6㎞/Lㆍ6위)’가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무게가 가벼워 연비가 좋은 경차(배기량 1000cc 이하)도 빼놓을 수 없다. 경차는 자동차 선진국으로 꼽히는 유럽과 일본에선 다양한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단 3개 모델뿐이다. 기아차 모닝과 레이, 한국GM의 스파크다. ‘모닝 1.0 가솔린’의 연비는 17㎞/L이고, ‘스파크 1.0 MT’는 16.8㎞/L, ‘레이 1.0 가솔린’은 13.5㎞/L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