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 70억 달러 내야”

2007년 버블붕괴자 벌금은…

2014-07-23     이지은 기자

미국의 시티그룹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판매에 대한 책임으로 70억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티그룹은 7월 14일 금융 위기를 초래한 위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관한 연방 조사와 관련해 ‘70억 달러(7조원)의 벌금’으로 당국과 재판 전 합의에 동의했다.미 정부는 몇주 전 양측 간 협상이 결렬되자 기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티그룹은 “40억 달러 미만을 내겠다”고 했지만 연방 법무부는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요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구성된 증권들을 판매함으로써 2007년 주택 붐과 버블 붕괴를 일으켰다. 은행들은 이런 증권을 뮤추얼 펀드, 투자 신탁, 연금, 다른 은행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팔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위험을 의도적으로 과소평가해 설명했다. 2006년과 2007년에 주택시장이 붕괴되면서 이 증권 가치는 폭락했고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초래했다.

시티그룹은 이와 별도로 4월에 일반 투자자들의 제소와 관련해 13억 달러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합의금 70억 달러 중 40억 달러는 법무부에, 5억 달러는 뉴욕주 검찰 당국 및 연방예치보험에 내며 25억 달러는 소비자 구제 자금으로 내놓는다. 앞서 같은 조사를 받고 있던 미국 최대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는 지난해 130억 달러를 내기로 합의했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